태평양 도서군의 생태계 위기

 시사초점 - 태평양 도서군의 생태계 위기

배리 맥도널드(Barrie Macdonald)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한승동(韓承東) 번역

1996년 1월 프랑스가 태평양 섬들에서 실시해온 핵실험을 끝내겠다고 발표함으로써 핵실험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지난 30여 년간 프랑스는 남태평양의 프랑스령폴리네시아 섬들인 뮈뤼로아 환초와 팡가타우파 환초에서 핵실험을 실시해왔다. 1995년 9월부터 마지막으로 실시된 일련의 핵실험은 프랑스령폴리네시아 수도 파페에테 거리에서 소요와 봉기를 촉발했다. 그것은 또 그 지역 관광산업에 심각한 손실을 안겨주었으며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려는 현지 주민들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 일련의 핵실험은 이전 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태평양 국가들과 태평양 연안국가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최근 이러한 항의는 더욱 거세졌는데, 왜냐하면 그 핵실험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핵 강대국들이 합의한 핵실험 유예기간 중에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실험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 쪽으로 옮아가는 데 필요한 준비과정인지 아니면 프랑스 식민주의 최후의 오만방자한 제스처였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수산업이나 관광산업을 위해, 그리고 또다른 여러 방식으로 그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던 핵실험 관련 시설들의 계속된 철거에 따르는 기회상실감도 팽배해 있었다.

프랑스는 태평양 섬들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핵 보유국들 가운데 마지막 주자였다. 영국은 크리스마스섬으로 실험장을 옮기기 전 1956년에 호주에서 핵실험을 시작했다. 그보다 10년 앞서 미국은 마셜제도에서 핵실험을 시작했다. 미국의 핵실험들은 결국 비키니와 에니위탁 환초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했으며 롱리프와 우티리크 섬의 주민들은 바람에 날려온 방사능 낙진들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1954년에 실시된 브라보 핵실험의 경우 피해가 더욱 심했다. 1996년에도 오염된 토양과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 높은 암발생률 및 기형아 출산, 시간이나 보상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참상의 유산이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마셜제도 정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영토 내의 환초 하나를 핵폐기물 쓰레기장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의 수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후략)

국가별 핵실험 총계 : 미국(109회), 영국(21회), 프랑스(176회)

태평양 도서군 핵실험 실시 지역(실험국)의 핵실험 실시 횟수

* 마셜제도 비키니 환초(미국) : 23회
* 마셜제도 에니위탁 환초(미국) : 43회
* 키리바시 크리스마스섬(미국, 영국) : 30회
* 존스턴 섬(미국) : 12회
* 알래스카 앰칫카 섬(미국) : 3회
* 호주 몽테벨로 제도(영국) : 3회
* 호주 에뮤 지대(영국) : 2회
* 호주 매럴링거 핵실험장(영국) : 7회
* 키리바시 몰덴 제도(영국) : 3회
* 프랑스령폴리네시아 뮈뤼로아 환초(프랑스) : 114회
* 프랑스령폴리네시아 팡가타우파 환초(프랑스) : 10회
* 프랑스령폴리네시아 기타 도서(프랑스) : 52회
* 기타 태평양 지역(미국) : 4회
* 총계 : 3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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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6~447, ○○○○○ 세계대백과사전 1997년판 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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